캄보디아 리딩방 사기…피해자 사망 뒤에도 2차 가해는 계속된다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진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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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상징 이미지 ©AI 제작 |
[원뉴스=임새벽 대표기자]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사건은 단지 돈을 잃는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사기 이후 무너진 일상 속에서 고립됐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정신적 고통은 일상을 잠식했고, 몇몇은 건강을 잃고, 어떤 이들은 생계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는 더 잃을 게 없습니다. 남은 건 목소리뿐입니다." 한 피해자의 말이다.
2024년 10월, 피해자 중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쳤다. 그는 사기 조직의 유도에 따라 총 1억4000여만 원을 송금했다. 입금 후 한 달 반도 채 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은 "설득해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사기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셨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떠난 뒤에도,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출금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사기 구조는 여전히 작동 중이었다.
문제는 사기 피해 그 자체가 아니다. 지금은 피해자들이 서로 손을 잡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단체소송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 뒤 사라지는 사례, 피해자 행세를 하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 피해자 커뮤니티를 혼란에 빠뜨리는 익명 계정들이 있다. 피해자들은 "이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일부 로펌은 "리딩방 상담책이 검사 구형 8년을 받고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는 사례를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직범죄의 실행자들이 형량 감경을 광고처럼 활용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검찰은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사건을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닌 조직적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적용된 혐의는 ▲범죄단체조직 및 가입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특례법 위반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조직의 하부 실행책으로 지목된 피의자 신 모씨의 공판(2025고합119)이 5월 14일 오전 10시, 울산지방법원 제3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단지 한 사람의 형사 책임을 따지는 절차가 아니다. 흩어진 피해자들이 다시 연결되고, 지속되는 사기 구조에 맞서기 위한 연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피해자들은 이번 재판에 참석해 사건의 실체를 직접 지켜보고, 피해자 간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 이 기사는 피해자 유족 및 복수의 피해자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실명은 보호 차원에서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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