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카카오는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며 로엔을 인수했고, 멜론 운영권 또한 SK에서 카카오로 넘어갔다.
카카오는 로엔을 인수할 당시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성장한 IT 기업이었지만, 콘텐츠 사업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문어발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약 10년이 지난 현재,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멜론은 아직 아이돌 시장에서 ▲스밍 총공 ▲순위 줄 세우기를 위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50%대 점유율에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에 봉착했다.
부동의 1위, 멜론을 위협하는 플랫폼은 어디?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멜론은 아직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부문에서 멜론은 2023년 대비 2024년 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은 중복 응답이 가능한 설문으로, 실제 멜론 단독 사용자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표에서 눈에 띄는 플랫폼은 단연 '유튜브 뮤직'이다. 유튜브 뮤직은 2022년 17.8%, 2023년 21.9%, 2024년 26.8%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향후 3년 안에 멜론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멜론에서 갈아타는 이유는? 그동안 내가 정성 들여 구축한 플레이리스트는 물론, 익숙한 UI를 포기하고 서비스를 바꾸는 일은 매우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멜론은 오랜 기간 독보적인 1위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아 '멜론 TOP100 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의 취향을 대변해왔다.
또한, 가수에 대한 활동 온도를 표시하며 팬들이 멜론에 정착하고 떠나지 않게 하는 등, 팬덤 시장에서도 멜론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녔다.
하지만 최근 멜론이 부침을 겪는 이유로는 오래된 UX/UI와 제한적인 서비스 품질이 꼽힌다.
특히 저작권 문제로 서비스되지 않는 음악이 많으며,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리메이크 및 커버 곡들이 부족하다는 점도 이탈의 원인이다.
반면, 유튜브 뮤직은 다양한 커버 곡을 자유롭게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고, 저작권 문제로 인해 재생이 불가능한 곡도 멜론보다 적다.
또한, 음악 작업자 사이에서 각광받는 사운드클라우드는 개인 작업물을 직접 업로드해 대중에 공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는 정교한 개인 맞춤 알고리즘과 세련된 UI/UX로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멜론의 영광의 시대는 끝났는가? "멜론의 영광의 시대는 끝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K-POP 시장에서 음악방송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지만, 여전히 홍보 수단이자 팬덤 결집을 위한 필수적인 플랫폼이다.
이러한 음악방송 순위에는 스트리밍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중 멜론 점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콘크리트 지지층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운영이 지속된다면, 사용자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곧 음악방송에서의 스트리밍 점수 비중 변화로 이어져 더욱 큰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멜론이 과거의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려면 국내 엔터사들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유튜브 뮤직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크리에이터의 작업물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을 수 있고 영상까지 시청 가능한 점이다.
이 부분은 멜론도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모기업인 카카오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하에 다수의 기획사와 연예인을 거느리고 있다.
이를 통해 선공개 콘텐츠, 단독 영상, 아티스트 관련 이벤트 등으로 이탈한 사용자를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멜론의 UI는 2010년대 스타일에 머물러 있으며, 글로벌 K-POP 팬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많아, UI 개편이 시급하다.
멜론이 독보적 1위를 지키는 방향 2004년 한 엔터사가 론칭한 서비스가 획기적인 광고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20년 가까이 정상을 지켜왔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용자 요구와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멜론이 다시 스트리밍 시장의 왕좌를 지키려면 모기업과의 협력, UI 개편, 서비스 다각화 등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그 변화가 실현된다면, 멜론은 여전히 K-POP 산업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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