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텐센트에 팔릴까…한국 게임산업 중심 흔들릴 판상속세 부담설 속 유족과 접촉설 제기…텐센트, 또 하나의 한국 문화기업 노리나
넥슨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상속세 부담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창업자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은 NXC 지분 상당수를 상속받는 과정에서 수조 원대의 세금을 부담해야 할 처지다. 실물 자산보다 유동 자산이 적은 구조에서, 매각은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누구 손에…문화자산의 국적 논쟁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게임 산업의 정체성을 만든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은 계열사 포함 약 1만 명 규모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 수출은 76억 달러로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의 56%를 차지한다. 게임은 현재 화장품, 전자기기와 나란히 서는 주력 수출 품목이 된 셈이다.
그런 만큼 넥슨의 해외 매각은 단순한 기업 매각을 넘어, 한국 문화산업의 상징적 자산을 외국에 넘기는 셈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단순한 민간 게임사가 아니다. 매각이 현실화되면 콘텐츠 산업의 대외 경쟁력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조용한 확장, 그리고 선택지 텐센트는 위챗과 QQ를 통해 중국 IT 생태계를 장악한 뒤,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혔다. 대표적으로 ▲라이엇게임즈(LOL 개발사) ▲슈퍼셀(클래시오브클랜) ▲에픽게임즈(포트나이트) 등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HYBE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도 인수하며 카카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라이엇게임즈처럼 피인수 후에도 운영 자율성이 유지된 사례도 있어, 넥슨이 매각되더라도 개발 생태계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주권이나 고용, IP 수익의 해외 이전 등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단순히 기업의 사적 판단으로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요구도 나온다. 특히 과도한 상속세 구조가 기업의 국내 존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은 최근 대기업 3세대 경영권 분산 이슈와도 맞닿아 있다.
게임을 산업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합의 필요 한편, 정부가 게임을 중독으로 분류하고 질병코드 부여를 검토 중인 점도 산업계에서는 우려의 대상이다. 콘텐츠 수출 1위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보다는 규제 대상으로 인식되는 현실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은 이제 단순 오락을 넘어 기술·고용·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재인식돼야 한다"며 "문화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 기반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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