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상하다. 아무런 이유도 논리도 없이 무작정 사유지를 개방하라며, 자연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외치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들의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 이들이 직접 올린 글들을 보니 이상할 만큼의 공통점이 보인다.
2023.6.20. 가칭 전북지역당 창당제안문, 완자킴 공동대표 ‘장지후 인스타’ 지역은 결합된 국+민=국민을 해체하고 생성하는 주체다. 양반, 상놈, 노비, 칠반천민을 없애고 모두가 동일한 국민으로 호명한 것은 근대의 해방 서사였으나 우리가 겪은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국가는 국민 위에서 국민을 식민으로 삼고 있다. 국민은 국가의 식민이었다. 지역은 중앙과 표준주의에 저항할뿐더러 나아가 국가와도 대항한다. (중략) 우리는 지역의 풍경, 생산, 소비, 자원이 모두의 공유자산임을 자각한다. 모두의 자원인 햇볕, 바람 등은 모두에게 속해야지 개인이나 기업에 속할 수 없다. 우리는 지역의 독자적인 자치행동이 우선이고 전 국민적인 투표는 자치행동의 보조수단이라는 것이 더 깊은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관점으로 지역의 아픔을 되새기고 고심해왔다.
2023.12.25. 전북일보 완자킴 정주하 대표 부인 ‘이선애 기고글’ 일주일의 시작을 ‘토요걷기’로 두고 이를 삶의 양식으로 삼아 ‘진지화’하는 동무들. 이들은 숱한 장소 상실의 고통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입었다. 대체 이들은 왜 토요일이면 계곡을 걷는 걸까! (중략) 이는 성장하느라 시골을 먹어 치운 도시 자본주의에 의한 것이다. 마음속에 지키고 싶은 장소와 기억을 공유하며 연대할 수 있는 동무들을 찾아 신흥계곡을 걷는다. 자연을 사유화하려는 자들을 향해 맞서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흥계곡의 불확실성을 걷기와 접맥시키려 여러 동무와 느리고 숙지게 버티며 걸어왔다. 자본의 욕망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시간의 두께에 기대어 시민사회 운동이라 할만한 움직임을 발효시킨 것! 우리는 이를 기적이라 말한다. 신흥계곡에 가면 우리는 기적을 만난다.
박대원 : '간첩'으로 분류된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국보법 위반으로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 불가 상태로 사망
완자킴의 현 공동대표 2명, 현 대표의 아내이자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는 사업을 하는 공유마을 대표 이선애. 이들의 행동에는 뭔가 묘한 것이 있다.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소위 ‘간첩’으로 분류된 이의 추모제를 참여하며 기리는 정주하 대표. 걷기 시위에 참여한 자들을 ‘동무’라 부르며 자본주의를 ‘욕망’이라 비판하는 그의 아내 ‘이선애’. 지역민으로서 중앙과 표준주의, 국가에 대항해야 한다는 완자킴의 현 대표 ‘장지후’.
이들은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지만 국민은 국가의 식민임을 강조한다. 또한 삼방사를 일컬어 ‘자연을 사유화하려는 자들’로 칭하고 주적으로 삼고 있다. 이들의 공개된 온라인 글에서 보이는 알 수 없는 적개심에 등골이 오싹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에게는 이념과 사상 종교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이를 누리기 위한 선진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내가 누릴 자유로운 권리에 앞서 상대의 사상, 종교, 이념을 존중하는 일이다. 이들의 글에서는 그 어떤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 국가는 붕괴의 대상으로, 자본주의는 욕망으로, 삼방사는 자연을 사유화하는 거대 단체로 부수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과거, 30년간 정씨 부부가 버섯 농사를 지을 당시 그 어떤 누구도 이곳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노부부가 30만 평 부지를 관리하다 보니 쓰레기가 감당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악취와 함께 누런 버섯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이었다. 수십 마리의 개들로 인해 배설물과 악취도 엄청났다. 이곳을 깨끗하게 치우고 맑은 물이 흐르게 하는 데만 수개월이 흘렀다.
실제로 삼방사의 수질검사표를 보면 BOD 수치(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기준치인 20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을 볼 수 있고, 심지어 상류와 하류에서 거의 차이가 없음도 알 수 있다. 부유물질을 나타내는 SS 수치는 오히려 하류에서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국가에서 권장하는 정화조 외에 추가적으로 자연 연밭을 설치해 2차 정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실은 상관이 없다. 이들에게 삼방사는 자본주의 욕망에 사로잡혀 자연을 사유화하려는 거대 단체이자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주적’으로 이미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들이 7년 전쯤 사람 좋은 얼굴로 허허 웃으며 다가와 마을을 위한 기금으로 ‘5000만 원’을 요구했을 때 그냥 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때 왜 굳이 ‘그 5000만 원을 정확하게 어디에 쓰려고 하냐’고 따져야 했을까? 이후 한 몸처럼 움직이던 이장을 내쫓고 기어이 이장에 오르고만 그가 마을 기금에 손을 대어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데, 우리가 5000만 원을 주었다면 힘없는 노인들만 있는 구재 마을의 기금에는 손을 대지 않았을까? 여러 생각이 스쳐 간다. 그러나 다시 시간을 돌려도 그럴 수는 없다. 옳은 일에 목돈을 쓰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나 어디에 쓰는지도 알 수 없이 이른바 ‘삥’을 뜯기는 것은 바른 정신을 추구하는 종교단체로서 1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저들도 내심 놀랐을 것이다. 각종 악성 민원을 넣으면 2-3개월이나 견디나 했을 텐데 무려 7년이나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이쯤 되면 그들도 물러나긴 어려울 것이다. 지금까지 뱉은 말이 있고, 각각 지역 정당으로 진출할 때 뭔가 하나쯤 거대한 ‘공’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이대로 물러나면 치명적인 상처만 입게 될 테니 말이다. 참으로 지긋지긋한 싸움이다.
사실, 올 초에 삼방사에 1000만 원을 요구한 완자킴 전(前) 대표와, 삼방사 여신도를 폭행하여 특수폭행으로 완자킴 회원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되었을 때 우리는 드디어 길고 긴 싸움이 끝나고 진실이 밝혀지나보다 기대하기도 했다. 웬걸.. 전 대표는 정신이상으로 몰고, 회원은 이미 탈퇴했다며 꼬리 자르기를 해버릴 줄이야.. 윤리 도덕은 고사하고 그들이 부르짖는 동무들로서의 의리도 없구나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왜곡된 사실이라도,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끈질기게 우기고 주장하면 “진짜 뭐가 있나? 진짜 그런 건가?” 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오랜 경험과 학습으로부터 배워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나도 기죽지 않는 법도 배웠다. 끝까지 우기려면 일단은 뻔뻔해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뭉치고 단결하며 학습해 나갔다. 그들의 세상에서 합리와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진실과 사실도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그들에게는 ‘내 편과 네 편’만 있을 뿐이다.
아.. 물론 위험해지면 당장 꼬리 자르기를 당하는 ‘내 편’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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