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향기, 익산의 바람…전북 여행에서 얻은 것들전북 팸투어에서 경험한 생태와 체험, 조용한 감동
|
![]() 전북 정읍·익산 일원 팸투어에 참여한 기자단이 성당포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언론인들이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직접 취재하고 전북의 숨은 매력을 발굴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2025.5.23 |
[원뉴스=임새벽 대표기자] 전북 정읍과 익산을 돌아보는 1박 2일 일정은 짧았지만, 이상하게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관광지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는 번잡함이나 포토존 중심의 코스와는 달리, 조용하지만 손 닿는 곳마다 사람이 있는 여행지였다.
![]() 바람개비가 따라주는 생태길. 익산의 조용한 바람이 아이와 함께 걷는 장면을 상상하게 한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3 |
서울을 출발한 아침, 차 안에서 생각한 건 취재 계획이 아니라 아홉 달 된 딸의 표정이었다. 이 풍경을 사진으로만 담아갈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 꽃밭에 앉아 사색하는 기자의 뒷모습. 여행지에서 마주한 '느린 시선'이 프레임에 담겼다. ⓒ인터넷언론인연대 2025.5.23 |
이번 팸투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가 기획한 일정으로,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속 기자 15명이 참여했다. 전북의 체험형 관광 자원과 생태 콘텐츠를 실제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 정읍 송죽 생태보존마을 내 향토식당 '서래원'에서 제공된 토종닭 김치찜. 따뜻한 한 끼가 여정의 시작을 부드럽게 열어줬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첫 방문지는 정읍 송죽 생태보존마을의 향토식당 '서래원'이었다. 정갈한 소나무 정원과 분재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토종닭 김치찜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국물 맛과, 직접 담갔다는 배추김치의 식감이 인상 깊었다. 식사라는 행위보다, '먹는 환경'이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 정읍 임산물체험단지 내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참가자들이 나무도마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 기자가 체험 도마에 직접 우드버닝으로 새긴 문구. '탐사보도언론 원뉴스 창간 14주년'과 가족 이름이 새겨져 있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정읍 임산물체험단지에서는 족욕카페, 향기온실, 차향문화관,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무언가를 보고 배우기보다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며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는 구성이다. 특히 체험장 곳곳에서 나무와 향, 온기 같은 감각적 요소들이 조용히 마음을 다독였다.
![]() 정읍 목재문화전시실 입구. 정갈한 목재 구조물과 패턴이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더하고 있다. ⓒ임새벽 표기자 2025.5.22 |
![]() 목재문화전시실 내부 전경. 현대적 감각과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시 디자인이 돋보인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익산으로 이동한 오후, 금강유람선 '금개나루호'에 올랐다. 흐린 날씨로 석양은 볼 수 없었지만, 금강 위를 천천히 떠다니는 배 위에서 들려온 조선 수산시장 곰개나루 이야기, 백마강 전설은 색다른 풍경이 되었다. 관광이라는 행위가 정보 전달이 아니라 분위기의 공유가 될 수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
![]() 익산 금강유람선 선착장 ‘곰개나루’ 전경. 전통 한옥 형태로 제작된 47인승, 21톤급 유람선은 익산 곰개나루에서 출발해 충남 부여와 서천을 잇는 노선으로 운항한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 금강을 따라 흐르는 바람 속에, '어메이징 익산' 깃발이 유람선 위에서 힘차게 펄럭인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2 |
둘째 날 아침, 성당포구마을의 깡통열차에 몸을 실었다. 철길이 아닌 생태길을 따라 달리는 이 열차는 바람개비길과 습지를 지나며 마을 전체를 보여준다. 열차 스피커에서는 708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마을이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열차를 이끌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동네 마실을 함께하는 기분이었다.
![]() 성당포구 바람개비열차 차량. 마을에서 두 번째로 젊다는 윤태근 이장이 직접 운전하며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색 체험 열차로 유아·초등생은 5,000원, 중·고등생 및 성인은 7,000원이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3 |
![]() 습지와 꽃밭이 어우러진 생태공원 코스모스 군락. 참가자들의 카메라 셔터가 끊이지 않았던 포인트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3 |
마지막 일정은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의 '롤글라이더' 체험이었다. 13미터 높이에서 시속 25킬로미터로 활강하는 레일 코스터. 보기보다 훨씬 무서웠고, 출발 전에는 발밑을 한 번 더 내려다보게 됐다. 하지만 내려온 뒤엔 "그래도 한번쯤은 타볼 만한 경험이었다"는 묘한 여운이 남았다.
![]() 익산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롤글라이더 출발대. 고공 활강 체험이 관광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임새벽 대표기자 2025.5.23 |
![]() 탑승 직전의 롤글라이더 준비 구역. 기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 ⓒ인터넷언론인연대 2025.5.23 |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전북이 추구하는 관광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코스 소개가 아닌, '경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이를 위해 생태 자원, 지역 주민 참여, 콘텐츠 다양화 전략을 병행해 전북 관광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전북 팸투어 마지막 날, 참가자들이 마을 어귀 들판에서 발견한 네잎클로버와 들꽃 팔찌. 짧았지만 깊게 남은 여정의 여운처럼, 조용히 손에 쥔 행운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문다. ⓒ인터넷언론인연대 2025.5.23 |
짧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팸투어는 기자로서보다 아빠로서의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풍경보다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체험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더 오래 남았다. 전북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그 변화는 크고 화려하지 않다. 조용하고 단단하며, 다정하다.
#전북팸투어 #정읍익산여행 #전북특별자치도 #체험형관광 #생태여행지 #전북여행추천 #익산유람선 #성당포구마을 #임산물체험단지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원뉴스
☞ 유튜브: youtube.com/@OneNews_KR
☞ 제보 및 문의 안내
- 전화 / 문자 : 010-7552-2948
- 이메일 : onenewsm@gmail.com
- 카카오톡 오픈채팅 : quickjebo
- 텔레그램 : t.me/quickjebo
|
|||